치킨 창업, 폐점률이 낮은데 왜 4곳 중 1곳은 주인이 바뀌었을까
계산식 이야기 · 치킨
폐점률이 낮다고 안심할 수 없습니다. 문을 닫은 가게만 세면 보이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 간판은 그대로인데 주인만 바뀐 가게입니다. 치킨 브랜드 114개를 세어 보니, 폐점률이 업종 중앙값보다 낮은 57개 가운데 11개(19%)는 명의변경까지 더하면 오히려 업종 중앙값보다 나빴습니다.
차례
01폐점률과 이탈률은 무엇이 다른가요?
가게가 없어진 것과 주인이 바뀐 것은 다릅니다. 정보공개서에는 가맹점이 줄어드는 길이 셋으로 나뉘어 적혀 있습니다.
| 무엇 | 뜻 | 간판은 |
|---|---|---|
| 계약종료 | 기간이 끝나고 안 이어감 | 내려간다 |
| 계약해지 | 중간에 끊음 | 내려간다 |
| 명의변경 | 다른 사람이 이어받음 | 그대로 있다 |
흔히 말하는 「폐점률」은 앞의 둘만 셉니다. 명의변경은 브랜드 입장에서 가맹점이 줄어든 것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창업하시는 분에게는 셋 다 「그 자리에서 나간 사람」입니다.
저희는 둘을 갈라서 냅니다. 폐점률은 공정위가 신고받은 값 그대로이고, 이탈률은 저희가 명의변경을 더해 계산한 값입니다. 어느 쪽이 옳다는 것이 아니라 묻는 것이 다릅니다 — 브랜드가 얼마나 줄었나를 물으면 폐점률, 그 자리를 지킨 사람이 얼마나 되나를 물으면 이탈률입니다.
02폐점률이 좋은데 이탈률이 나쁜 브랜드가 있나요?
114개 중 11개가 그렇습니다. 폐점률은 업종 중앙값보다 낮은데, 명의변경까지 더하면 업종 중앙값보다 높아집니다.
| 브랜드 | 가맹점 | 폐점률 | 이탈률 | 차이 |
|---|---|---|---|---|
| 노랑통닭 | 751 | 10.8% | 25.9% | 15.1%p |
| 자담치킨 | 708 | 11.1% | 23.6% | 12.5%p |
| 또봉이통닭 | 462 | 13.4% | 23.0% | 9.5%p |
| 꾸브라꼬숯불치킨 | 250 | 10.1% | 22.6% | 12.5%p |
| 갓튀긴후라이드 | 105 | 5.9% | 27.1% | 21.2%p |
| 청년치킨 | 45 | 9.8% | 29.3% | 19.5%p |
노랑통닭이 알기 쉬운 예입니다. 폐점률 10.8%는 업종 중앙값 14.1%보다 낮습니다 — 숫자만 보면 좋은 편입니다. 그런데 명의변경까지 더한 이탈률은 25.9%로 업종 중앙값 21.9%보다 높습니다. 둘의 차이 15.1%p는 업종 중앙값 7.0%p의 두 배가 넘고, 114개 중 13번째로 큽니다.
한 해에 네 곳 중 한 곳꼴로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이 나갔다는 뜻입니다. 다만 가게가 없어진 것은 그중 절반이 안 됩니다.
이 브랜드가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노랑통닭은 같은 해에 매장이 33.6% 늘었습니다 — 치킨 업종 중앙값이 −4.8%인 것과 반대입니다. 본사 영업이익률 11.9%, 부채비율 32.4%로 재무도 나쁘지 않고, 법 위반 기록도 없습니다. 늘면서 동시에 갈리는 브랜드입니다. 그게 좋은지 나쁜지는 숫자가 대신 정해 주지 않습니다.
03규모가 크면 더 그런가요?
대체로 그렇습니다. 가맹점이 많아질수록 명의변경 몫이 커집니다.
가게가 팔린다는 것은 살 사람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름이 알려진 브랜드일수록 넘길 상대를 찾기 쉽습니다. 그래서 큰 브랜드에서 명의변경이 많은 것 자체는 자연스럽습니다.
문제는 그 수가 유난히 클 때입니다. 같은 300~999곳 무리 안에서 중앙값이 11.9%p인데 15.1%p라면, 그 무리 안에서도 위쪽입니다.
04주인이 바뀌는 게 왜 나쁜 신호인가요?
꼭 나쁘지는 않습니다. 은퇴, 이사, 더 좋은 자리로 옮김 — 이유는 여럿입니다. 정보공개서는 왜 바뀌었는지를 안 적습니다.
다만 「가게는 남았으니 폐점이 아니다」로만 읽으면 안 됩니다. 넘긴 사람이 왜 넘겼는지는 그 자리에 들어갈 사람이 가장 궁금해할 것이니까요.
저희가 모르는 것을 적어 둡니다. 명의변경의 이유는 신고 항목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몇 곳이 바뀌었나」까지만 말할 수 있고, 그것이 좋은 이유였는지 나쁜 이유였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계약 전에 가맹본부에 최근 3년 명의변경 사유를 물어보시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05그럼 무엇을 봐야 하나요?
세 숫자를 같이 봅니다. 하나만 보면 반대쪽이 안 보입니다.
| 무엇을 | 무슨 질문에 답하나 |
|---|---|
| 폐점률 | 가게가 얼마나 없어졌나 |
| 이탈률 | 그 자리를 지킨 사람이 얼마나 되나 |
| 매장 수 변화 | 브랜드가 늘고 있나 줄고 있나 |
치킨 업종은 지금 중앙값이 −4.8%입니다. 매장이 줄고 있는 업종이라는 뜻이고, 최근 기사들이 「치킨 가맹점 시장 정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그 안에서 늘고 있는 브랜드라면 왜 늘고 있는지, 그리고 늘면서 동시에 얼마나 갈리는지를 같이 봐야 합니다.
노랑통닭의 숫자를 자세히 보기 · 지도에서 치킨 브랜드 견주기
06자주 묻는 것
이탈률은 공정위가 내는 값인가요?
아닙니다. 공정위는 계약종료·계약해지·명의변경을 각각 신고받아 공개합니다. 저희가 그 셋을 연초 가맹점 수로 나눠 계산한 값이 이탈률입니다. 곧 (계약종료 + 계약해지 + 명의변경) ÷ 연초 가맹점 수이고, 이 글의 숫자는 모두 그렇게 잰 것입니다.
왜 가맹점 30곳 이상만 세었나요?
몇 곳 안 되는 브랜드에서는 비율이 크게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가맹점 5곳 중 1곳이 바뀌면 20%가 되는데, 그 20%를 751곳짜리 브랜드의 20%와 나란히 놓으면 안 됩니다.
2024년 실적이면 지금과 다르지 않나요?
다를 수 있습니다. 정보공개서는 연 1회 신고라 2024년 실적이 가장 최신입니다. 2026년 신고분(2025년 실적)이 들어오는 대로 바꿔 싣습니다.
브랜드가 사라지는 일도 많나요?
해마다 1,200~1,600개씩 가맹사업을 접습니다(2023년 1,486 · 2024년 1,640 · 2025년 1,588). 저희가 세어 둔 누적 5,954개는 공정위가 해마다 낸 신고분을 이어 붙여 센 것입니다.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data.go.kr 오픈API) 2024년 실적 · 치킨 업종 600개 브랜드 가운데 가맹점 30곳 이상이고 폐점률·이탈률이 모두 있는 114개를 직접 계산했습니다. 이탈률은 계약종료· 계약해지·명의변경을 연초 가맹점 수로 나눈 값으로, 공정위가 내는 값이 아니라 저희가 계산한 값입니다.
고칠 것을 찾으시면 알려 주십시오. 확인 후 고치고, 무엇을 고쳤는지 회신드립니다 — fckorea001@gmail.com
프랜차이즈코리아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그대로 계산해 브랜드를 견주는 곳입니다. 저희가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적습니다.